출가 후 둘째 의혹 ‘도연스님’…조계종 조사 중

-8일 1일 검색량, 전월 평균치 약 83배↑

박흥식 기자 승인 2023.07.04 14:01 의견 0

-8일 1일 검색량, 전월 평균치 약 8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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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뉴스포미

카이스트 출신 승려 도연 스님이 출가 후 전 부인과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신성균)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조사한 결과 8일 도연 스님은 약 4만 3,000건 검색됐다. 이는 전월 평균 검색량(약 513건)보다 83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도연 스님에 관심을 보인 이들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23% △여성 77%로 여성이 3배 이상 많은 수치로 우위를 점했다. 연령비의 경우 △10대 0% △20대 1% △30대 7% △40대 9% △50대 82%로 50대가 압도적인 관심도를 보였다.

도연 스님은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입학 후 바로 출가했다. 그는 현재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 법사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스님은 유튜브와 TV에 출연해 명상법과 생활의 지혜를 알리고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 등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스타 스님이다.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에서 명문대 출신 스님이 ‘두 아이를 둔 아버지’라는 의혹이 불거지며 해당 출판사는 관련 도서를 절판하고 출판계약을 해지했다. 출판사 측은 “협의에 따른 결과로 도서를 절판하고 전속 저자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도연 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안 SNS를 쉬고자 한다.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라며 소셜미디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다음날인 8일 조계종 관계자는 ‘도연 스님을 종단 내 수사기관인 호법부에서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도연 스님은 조사에서 ‘결혼 후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후 이혼하고 출가했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조계종은 결혼한 사람이 이혼 후 속세의 인연을 정리하면 출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출가 후 전 부인과 관계를 이어가서 아이가 태어났다면 승적 박탈 처분을 받게 된다. 종단 측은 도연 스님에게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라고 요구하였으나 그는 “전 부인이 응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계종 관계자는 “종단은 일반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으므로 강제로 유전자 검사를 하게 할 수는 없으니 본인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만약 증명하지 못하면 그간 드러난 사실을 중심으로 판단해 징계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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