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硏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확대, 한국기업에 위협"

권영수 기자 승인 2023.11.06 17:57 의견 0

대외硏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확대, 한국기업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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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확대 조치로 중국이 자급화 노력을 가할 수 있어 한국 기업에 위협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6일 펴낸 '미국 반도체 수출통제 확대 조치의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산업안보국(BIS)은 지난달 17일 기존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확대 보완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첨단 반도체 제조 관련 품목과 첨단 컴퓨팅 관련 반도체 제재를 확대하고 제재 리스트에 13개 인공지능(AI) 반도체 중국기업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제재 범위를 넓혀 기존 수출통제를 우회하려던 중국의 시도를 차단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반도체 제조 장비 자급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제조 장비의 부상은 미국·네덜란드·일본이 가진 독과점적 지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장비와 더욱 가까운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에는 더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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