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제작발표회 개최

제주와 부산,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부르는 4·3오페라의 향연…오는 8월 19일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

김종섭 승인 2023.07.29 11:43 | 최종 수정 2023.08.13 17:05 의견 0

▲오페라<순이삼촌> 공연포스터 ⓒ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회관(대표 이정필), 제주시(시장 강병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이 공동 기획하고,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회장 김대현) 등이 후원하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공연이 오는 8월 19일 부산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지난 28일(금) 오전, 부산민주공원 실내외 공간에서 진행되는‘제작발표회’를 통해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기획과 연출, 제작과정 등을 소개하고, 취재진 및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제작발표회에는 부산문화회관 윤두현 문화사업본부장과 총감독 강혜명, 작곡가 최정훈, 지휘자 양진모, 부산오페라합창단 지휘자 차윤희 외에도 출연 배우 이동명(상수역), 최승현(할머니역), 장성일(고모부역), 함석헌(큰아버지역)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출연배우들이 공연의 대표 아리아 3곡을 야외 콘서트장에서 열창했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2020년 제주도 초연 이후, 2021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2022년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이어 3번째 전국 무대로, 전석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제주4·3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역사이면서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사실을 부산시민들에게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부산오페라합창단,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부산의 청년 예술가 및 공연단체, 청소년들의 협연으로 예술을 통해 4‧3의 역사를 공감하고 세대를 이어가는 소통의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부산과 제주의 실력파 예술가 약 200여 명이 열연하는 대규모 공연을 통해 평화‧인권의 가치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페라<순이삼촌> 공연장면 ⓒ부산문화회관


제주4·3의 아픔과 북촌리에서 벌어진 집단학살로 아이를 잃은 엄마의 슬픔을 4막의 오페라로 표현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4·3이 금기시되던 시절 제주4·3을 세상에 널리 알린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1978년)이 원작이다. 원작자, 배우, 연출가 등 제주의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대규모 오페라로 재탄생 시켰다.

공연에는 영상과 삽화, 낭송, 자막 등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 웅장하고 섬세한 오페라와 세련된 뮤지컬의 연극적 요소가 다양한 공연예술에 복합적으로 녹아들어있다.

오페라<순이삼촌>은 제주4·3의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2022년 한국문화콘테츠비평협회 주최ㆍ주관 ‘제1회 세상을 바꾼 콘텐츠-망각을 일깨운 콘텐츠 상’을 수상했다.

공연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4매까지 예약 가능하며, 현장에서 좌석권을 수령해 입장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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