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곁의 변호사들> -이재욱 변호사를 만나다 -

조병철 기자 승인 2024.08.13 11:34 | 최종 수정 2024.09.24 17:33 의견 0

서초동 법률사무소 로앤휴의 이재욱 변호사, "법과 휴머니즘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 서초동에서 법률사무소 로앤휴를 운영 중인 이재욱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 서초동에서 법률사무소 로앤휴를 운영 중인 대표변호사다.

그는 변호사가 된 계기에 대해 "저는 사실 논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법을 싫어했고, 해석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학을 좋아했던 문학 소년이었습니다"라며, 학창 시절 법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까지로는 분쟁 해결에 대한 가장 세련된 기준인 법을 활용하여 나와 내 이웃의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문일답

Q. 법률사무소의 상호명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법률 문제는 금전적 이해관계에 대한 문제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당장 법률사무소를 운영함에 있어서도 대표자로서 매출과 매입의 균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법률 문제는 결국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저희 법률사무소 로앤휴는 법과 휴머니스트를 의미합니다. 눈앞의 이익을 좇지 말고 의뢰인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자는 본질적 영업방침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이와 같이 지었습니다. 이처럼 저희 법률사무소의 상호는 저의 초심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제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로만 구성하고 있습니다.

Q. 협업에 관해 어떻게 운영하십니까?

1인 변호사 체제로 홀로 운영 중인 사무실이지만 법조계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인을 상대방 대리인으로 만나는 경우에는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소송 외 조정이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고, 형사사건에서는 변호인단을 꾸려서 소송 전략은 공유하되 한 쪽은 구두 변론을 전담하고 나머지는 서면 작성과 증거 채집을 전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방 재판이나 조사 입회가 잦은데, 이동 시간에도 담당 사건에 전념해야 하므로 차량 운전 기타 보조행위를 직원들에게 부탁합니다. 제가 부재중인 때에는 의뢰인에 대하여 상담 일정을 정하여 통보하는 일 정도의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도 도와주십니다.

Q.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법률 전문가로서의 일상을 유지하다 보면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에 근거하여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 생각했는데도, 의뢰인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을 때마다 이 직업을 선택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명의 은인이라는 격한 칭찬도 들어 봤는데요. 이혼 및 위자료 청구와 가정폭력이 결합된 사건에서 승소하고 난 후 의뢰인의 가족 일동으로부터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었을 때가 생생합니다. 다툼의 여지가 있는 강제추행 사건에서 최선을 다해 변호했지만 결국 유죄가 선고되었을 때에도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해볼 수 있어서 속이 후련합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우리 법률사무소의 차별적인 강점은 무엇인가요?

외국에서 체포되어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가 구속까지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은 사건에서, 짧은 접견으로 범죄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임하면서 외부에 대기시킨 직원들로 하여금 휴대전화를 즉시 개통시키고 국내 주거를 명확히 정리하는 한편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해 일종의 신원보증 절차를 통하여 결국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한 일화가 생각납니다. 조사에 충실히 대응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발 빠르게 외부 인력을 동원하여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낸 사례입니다. 저희 법률사무소는 담당하고 있는 각 사건에서 ‘어떠한 결과가 의뢰인에게 가장 유리한가,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행동합니다.

Q. 소통이 힘들었던 사례가 있나요?

제가 직접 상담할 때나 직원을 통한 초기 상담 접수 시 절대적으로 지키고 있는 원칙은 “어떠한 결과도 백 퍼센트를 보장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법리에 따르면 승소할 수 있는 사건이라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패소할 수도 있는데요. 증거 부족을 예로 들자면, 주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물리적 증거가 부족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은 법조계에서는 당연한 소리겠지만, 일반인들은 주장과 증거의 구별을 못 한다거나 본인의 개인적 경험을 곧 객관적 증거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뢰인의 주장에 대한 상대방의 항변이 유효하고 반대증거가 확실한 경우에 패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송 등이 진행되는 경과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이 급변할 수 있고 결과도 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법률 전문가로서는 결과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할 수 없음에도 마치 제가 보장을 한 것인 양 패소 책임을 지라고 트집을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계약서에 결과 보장을 하지 않음을 명시하고, 몇 번이고 설명을 드립니다.



"법률 문제, 초기 대응이 중요" 이재욱 변호사, 맞춤형 출장 서비스 도입 예고

이재욱 변호사는 개업 초기에 홈페이지를 운영했으나, 관리의 어려움과 의뢰인과의 직접 소통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의뢰인이 원하는 바를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대면 상담이 1순위이고, 전화 통화가 그 다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 사건과 해외 출장이 잦은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의뢰인이 지정한 시간과 장소에 찾아가는 맞춤형 출장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의뢰인들에게 "법률적 문제가 발생하기 전이나 발생 직후에 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초기 대응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개인 사업자나 금전 거래가 빈번한 경우에도 법률사무소와 고문 계약을 맺고 사전 검토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그는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 "변호사는 사건 당사자가 아니라 대리인으로, 의뢰인을 대신해 법정에서 싸우는 사람"이라며, 변호사의 조력을 통해 법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욱 변호사는 끝으로 "모든 사건은 각기 다른 사실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며, 구체적인 검토와 상담이 필요하다"며, 의뢰인들에게 신중한 법률적 판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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