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곁의 리더들> - 카페문화의 선구자 임애균대표를 만나다 -

30년넘게 사랑받는 라이브까페, 음악과 추억의 이야기

조병철 기자 승인 2024.08.19 11:01 | 최종 수정 2024.08.24 09:26 의견 0
30년넘게 라이브까페 '째즈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임애균대표


'째즈스토리'의 탄생과 이름의 의미

라이브공연까페 째즈스토리를 30년넘게 운영하고 계시는 임애균대표는 유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후, 성인이 되어 한국에 돌아왔을 때 한국에는 다양한 문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이러한 문화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째즈스토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름에 '재즈'를 포함시킨 이유는 처음에 재즈 음악을 공연하는 곳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라 말하며 재즈는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며, 삶의 여러 측면을 담고 있는 음악이기에, 그 이름에 '스토리'를 더해 '째즈스토리'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Q: 재즈스토리에서 공연하는 뮤지션들을 어떻게 선정하시나요?


주로 오디션을 통해서 한명 한명 선정합니다. 그외에는 소개로 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굴되지 않은 새로운 원석같은 뮤지션들이 재즈스토리에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브 공연이 있었나요? 있다면 어떤 공연이었나요?


째즈스토리 25주년 기념 공연을 섬유센터에서 진행었는데 가게와 함께 세월을 보낸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해주셨었요, 그 공연이 의미있고 기억에 남습니다. 그외에는 한여름 가게가 정전이 되어서 촛불을 키고 손님과 뮤지션들 모두 땀을 뻘뻘흘리며 기타에 생목소리로 공연 했던기억, 드럼을 도둑맞아서 드러머가 맥주박스랑 쓰레기통으로 드럼을 만들어 공연을 했던적도 있구요. 참 다양한 많은 기억들이 있습니다

Q: 재즈스토리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가게를 운영한지 30년이 넘다보니까 부모님과 손을잡고 함께 왔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이제는 그들의 자녀들과 함께 가게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10대부터 60~70대까지 오시는 분들의 연령층이 폭넓은것 같습니다.

Q: 고객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음악 장르나 곡이 있나요?


아무래도 유명한 곡들을 많이 듣고 싶어하시는것 같아요. 'Fly me to the moon', 'Hotel california','Piano man' 같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명곡들이요

Q: 음악 외에 카페에서 제공하는 음식이나 음료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손님들도 뮤지션들도 모두 건강하게 먹을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있기때문에 음식이나 음료는 최대한 좋은 재료로 푸짐한 양으로 내고 있습니다. 내 자식에게 못먹이는 음식은 손님에게도 내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혹 메뉴판 가격만 보고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드셔보시면 납득하시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째즈스토리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는 뮤지션들


Q: 재즈스토리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어떻게 디자인하셨나요?


처음 삼청동에서 째즈스토리를 시작할때 가장 고려했던것은 주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환경에 맞는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습니다. 쓸수있는 자재들을 재활용을해서 인테리어를 하다보니 재즈스토리만의 독특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Q: 카페 운영 중 겪었던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처음 많은 인원수의 그룹으로 라이브를 시작하는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런 문화가 없기도 했고 라이브를 시작하면 가만히 앉아있던 손님들이 짐을챙겨서 도망가듯 나가고는 했어요. 거기다가 바일올린,첼로에 콘트라 베이스를 전자악기들,밴드 악기들과 접목하는것도 큰 도전이었구요. 재즈만 하다가 팝과 접목한 음악을 시도한것도 큰 도전중의 하나였구요.

Q: 재즈스토리에서 추구하는 음악적 철학이나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손님들도 함께 행복할수 있는것, 나이와 성별,국적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공감할수 있는 것입니다. 음악이란게 그런것 이니까요.

'째즈스토리' 임애균대표(좌측)와 류하림매니저(우측)


Q:재즈스토리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나 기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전에는 없던 문화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많은 장소가 생겼지만 30년전 당시에는 정말 척박한 환경이었습니다.

Q:재즈스토리의 미래 계획이나 비전이 궁금합니다.


제가 이 세상에 없어도 째즈스토리가 계속 유지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는 그런 공간으로 남을수 있었으면 하는것이 가장 큰 계획입니다. 제가 젊었을때는 일본에도 발리에도 째즈스토리를 만드는것이 계획이고 비전이었지만 지금은 그런것보다도 이 공간이 앞으로도 계속 남았으면 합니다.

손님들이 시간지나 자녀들과함께 올때 큰보람과 기쁨 느껴

끝으로 째즈스토리 임애균 대표님은 재즈를 비롯한 좋은 음악은 장르와 가사를 넘어서 사람들에게 마음의 양식과 기쁨을 선사한다고 말하며 아울러 음악은 사람들을 특정 시간과 장소로 데려가주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였다. 끝으로 임애균 대표님은 손님들이 가게를 떠나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을 때 보람을 느끼며 시간이 지나 그들의 자녀들도 같은 경험을 하며 즐거워할 때에는 더욱더 그렇다고 하며 손님들이 가게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는 말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https://www.youtube.com/watch?v=-n0czg8MCuM

https://www.youtube.com/watch?v=7r-pY8dbX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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