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CEO] - POV GALLERY 노태운 대표를 만나다 -

조기영 기자 승인 2024.10.12 15:06 | 최종 수정 2024.10.15 15:36 의견 0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POV GALLERY 노태운대표


"POV GALLERY, '생존자의 편향'을 깨고 신진예술가들의 도전과 혁신을 선도하다"

'생존자의 편향이라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미국은 당시 살아 돌아오는 비행기를 보니까 비행기 밑면에 총알 자국이 많은 것을 보고 비행기 밑에 철판으로 더 단단하게 보수하였지만 나중에 깨닫게 된 것은 '죽은 자는 돌아 오지 못했다' 는 이야기라 한다.

" 살아 돌아왔기 때문에 밑에 총알자국이 보인 것이지 죽은 자들은 돌아오지 못했고, 더 약한 부분이 따로 있었다는 말이죠"

강남구 POV GALLERY에서 만난 노태운대표와의 첫인터뷰에서 갤러리를 오픈하게된 질문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 '현대예술계 갤러리들이 대부분 생존자의 편향에 매몰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OV GALLERY는 기존의 틀을 깨고, 편향성을 탈피하며,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실험을 격려하는 공간으로써 신진작가들에게 보다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일을 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POV GALLEY 에 대한 탄생배경을 밝혔다

Q. "POV GALLERY"라는 이름의 의미와 영감은 무엇인가요?

Point of view의 약자를 써서 pov라는 단어를 사용한 뜻으로 개인적관점에서 전시를 관람했으면 하는 바 네이밍을 하였으며, 제가 전시장에서 관람시 제가 보는 바는 A인데 B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 우리 갤러리는 관람자가 먼저 자신의 개인적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 작명하였습니다.

POV GALLERY 에 전시되어 있는 이정용 작가 작품들
(사진제공= 포브 갤러리)


Q. 갤러리에 전시되는 작가나 전시회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우선 대중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보고 싶은 작품을 선별하고 작가에게 연락을 합니다.

기준은 내부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여 다수의 의견을 받아 직접 연락하고 전시를 합니다.

Q. POV GALLERY는 강남의 다른 갤러리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나요?

포브갤러리는 앞서 이야기 했듯 생존자의 편향을 깨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갤러리와 다르게 24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갤러리는 보통 저녁 7시 8시까지 운영하지만 우리는 24시까지 운영합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관람자들이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았으며, 청담동 한복판 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고, 넓은 전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편하게 더 넓게 더 많은 작품을 전시하기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POV GALLERY 에 전시되어 있는 구본석 작가 작품들
(사진제공= 포브 갤러리)


Q. 특히 기억에 남는 전시회나 작가와의 협업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이태성 작가와의 전시 입니다. 이태성 작가는 운동선수이면서 배우이자 지금은 10년 차 작가로 활동 중인데요. 이태성 작가는 그 누구보다 근성이 있고, 실력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미래 발전적으로 항상 생각 할 줄 알고 끝없이 도전합니다.

이태성 작가가 연예인으로서 보다 작가로서 실제 작품을 보고 개관한지 1달도 채 안되었을 시점에 직접 연락을 드렸을 때 흔쾌히 전시를 승낙하였고, 우리는 그때부터 더 자신감을 가지고 했던것 같습니다. 이후 우리 갤러리에서 개인전은 물론, 루브르박물관 아트쇼핑에도 함께 출품하였으며, 라움아트센터 1층 포브갤러리에서도 10월15일 전시가 잡혀있습니다.

Q. POV GALLERY가 강남의 문화적 환경에 어떻게 기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첫번째, 신진작가의 전시를 비교적 많이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횟수를 늘려 다양한 전시일정을 잡고 2주에 한번씩 전시를 하여 더 많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더 많은 관람객에게 볼거리 를 제공합니다.

세번째, 24시까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언제든지 올 수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Q. 이 지역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직면한 어려움은 무엇이 있나요?

물론, 월세나 고정비용 등이 가장 어렵습니다. 강남이란 지역이 부의 도시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아직 미술계에 있어서 미술계 발전과 상업화의 조화가 잘 이루어 지기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입니다.

POV GALLERY 에 전시되어 있는 박재영 작가 작품들
(사진제공=포브 갤러리)

Q. 최근 몇 년간 서울, 특히 강남의 미술 커뮤니티는 어떻게 변화했나요?

강남의 미술 커뮤니티는 생각보다 활발한 편이기는 합니다만, 미술계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사실상 변질되고 있고, 점차 줄어드는 양상도 보이는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Q. POV GALLERY는 신진 작가들을 어떻게 지원하나요?

우선 인스타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어서 인스타그램으로 지원을 하기도 하며, 대부분은 우리가 직접 찾아가고 제안합니다.

Q. 상업적 성공과 예술적 진정성을 어떻게 조율하나요?

우선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작품을 판매하여 돈을 번다”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여 지속한다” 라는 모토로 인내하고 조율하고 있습니다.

Q. 디지털 아트나 기술이 갤러리 전시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디지털 아트나 기술은 지금 예술계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아직 갤러리에 적용하는 것보다 다른 부분(광고)에 많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반 상업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기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박재영작가(중앙좌측) 작품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노태운대표(중앙우측) (사진제공= 포브 갤러리)


Q. 지역 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감상하도록 어떻게 장려하고 있나요?

" 미술계의 미슐랭 스타를 만드는 것입니다"

전시가 좋고 전시장 관리가 잘 되어있으면 별을 주어 가이드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쉐린 회사는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로, 사람들이 많이 타고다녀야 교체시기가 빨리 도래하는것을 이용해 전국에 맛집을 다니도록 가이드북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미쉐린 가이드입니다.

미술계도 이런 컨텐츠를 만들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으나 이것 또한 기득권이라는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기에 다방면에서 조율하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미술 시장의 트렌드에 어떻게 적응하면서도 갤러리의 정체성을 유지하나요?

갤러리에서 작가를 컨택하는 대표자나 큐레이터가 한 마음 한 뜻의 마음으로 기준을 선택하면 정체성은 유지 될 것으로 봅니다.

우리가 가진 정체성은 노력입니다. '작가가 작품에 얼마나 기여하고 노력했느냐' 에 따라 트렌드에 속박하지 않고, 다양한 노력에 대해 찾아 나서면 그 노력은 전 세계에서 알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360도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전시퍼포먼스를 보유한 POV GALLERY
(사진제공= 포브 갤러리)

Q. POV GALLERY에서 주요 전시회를 기획하는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우선 작가를 직접 찾고, 만나러 가서 전시계약을 한 뒤 홍보포스터를 제작합니다. 작품을 받은 뒤 설치까지 공을 들여 한 뒤에는 오프닝 파티로 작가의 지인이나 여러 사람을 초대하며 작가가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또한, POV GALLERY 안에서의 전시 뿐만 아니라 제 2의 장소에서도 전시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과 장소를 찾으러 다닙니다.

Q. 갤러리와 온라인 아트 플랫폼의 부상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보시나요?

다른 갤러리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갤러리와는 거리가 아주 멀리 있습니다. 우리는 노력에 대한 가치를 창출하는 정체성을 가지는데 온라인 아트 플렛폼은 단순 상업입니다. 그래서 사실 서로 길이 다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Q. POV GALLERY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에게 어떤 조언을 주고 싶으신가요?

우리 갤러리에서의 전시를 희망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는 내용이니 우리만의 생각이고 우리만의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노력” 입니다.

작가 개인의 생각과 작품을 하는 방식도 좋으나 너무나 많은 작가들이 생각보다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진작가가 중견작가까지 가려면 무조건 끝없는 노력 말고는 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어떠한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노력 없이 안되는 것 처럼 , 매사 노력하고 열려 있는 마음으로 긍정적이면 같이 할 수 있습니다.

POV GALLERY 첫전시와 함께한 입구전경모습 ( 사진제공= 포브 갤러리)


Q. POV GALLERY에서 예술적, 비즈니스적으로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저의 성공은 그림입니다.

제가 그린 그림이 정확하게 완성할 때 비로소 성공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문화계의 발전이나 이런 거창한 얘기가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방향이 스케치 되고, 변화와 흔들리는 마음 없이 똑바로 흘러간다면 저는 성공이라 감히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얘기했듯, '신진 작가 하면 포브 갤러리'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때 저는 성공했다라는 자찬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OV GALLERY, 신진작가의 성공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갤러리로 자리매김하고파”

노태운 대표는 올해 12월까지는 모든 전시가 다 잡혀 있다 말하며 바로 다음 전시는 8명의 작가가 한곳에서 전시를 하는 소품전이 될것이라 했다.

이번전시회에는 이름이 알려졌다가 유행에서 밀린 작가들도 있고, 완전 새롭게 시작한 작가도 있으며 , 힘들었다가 잘된 작가도 있는 다양한 작가를 뽑아 '필링' 이라는 기획을 바탕으로 '공간과 감각을 가득 채우다' 는 슬로건을 가지고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새로운 도전과 끝없는 도전이 함께 맞물려 재미있는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POV GALLERY의 비전에 대한 질문에 노대표는

"신진작가하면 포브갤러리가 떠오르고 신진작가가 중견작가가 되는 과정속에 우리 갤러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는 희망을 밝히며

'POV GALLERY 를 거치고 오면 잘된다' 라는 명실상부 한 기조로 이끌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마지막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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