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과의 소통이 곧 해결의 시작” ···· 김양희 변호사의 따뜻한 소송 이야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의뢰인과의 소통, 관계 형성입니다'
인터뷰에서 만난 굿앤굿법률사무소 김양희 대표 변호사는 변호사로 활동하게된 계기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변호사의 첫 직장 경험은 그 변호사의 가치관과 태도, 기술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데 제가 변호사로 근무한 첫 회사의 대표님은 대검찰청 검사 출신의 ‘뛰어난 스펙’을 가진 분이셨지만 사람에 대한 배려심을 가진 분이셨고, 의뢰인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분이셨다고 말하며 김변호사는 대표님을 가끔 변버지(변호사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변버지는 저에게 의뢰인과 잘 소통하는 방법, 사건을 잘 해결하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김변호사는 그렇게 변버지께 일을 배우면서 사건들을 내 가족의 일인 것처럼 대하되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나름의 태도를 가지게 되었고, 주체적으로 더 많은 의뢰인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사건을 해결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변버지의 응원을 받으며 독립해 굿앤굿 법률사무소를 설립했다고한다.
굿앤굿 법률사무소는 의뢰인, 사건, 함께 일하는 변호사님들과 스텝들 모두를 대하는 저의 진심을 담아 설립한 회사라고 설명하며
의뢰인분들은 본인이 겪는 사건으로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낯설고도 불편한 로펌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호사와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간에 마음을 열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인데 심신이 불편해서는 상담도 편히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말하며 이를 해결하고자
김변호사는 그래서 저는 편히 상담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공간으로 굿앤굿법률사무소를 구성했다고 말하며 이를위해 심신을 안정시키는 향이 있는 공간, 심플한 인테리어에 곡선을 더해 부드러운 강함을 품은 공간으로 구성하였고, 의뢰인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변호사님들 방마다 보안 장치를 두어 안전한 공간으로 사무실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Q. 대여금/채권추심, 부동산, 형사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게 된 이유와 각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 궁금합니다.
의뢰인의 희망사항과 실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건의 유형과 이름이 다를 수는 있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구난방의 다양한 분야를 다 다루는 것이아니라 법률전문가로서 의뢰인의 희망사항을 이루어가는 일을 하는 것이고 그 수단으로 민사소송/보전처분/강제집행/형사고소/배상명령/조정/합의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결국은 사람들의 감정적인 부분과 경제적인 부분이 얽혀 발생하는 문제들이므로 각 사건마다 의뢰인의 입장에서 의뢰인의 호소를 이해하고, 양 당사자 및 관계자들의 특성 및 주변의 이해관계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각 분야 마다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 있다기보다는 사건과 사람을 대하는 과정에서 많이 질문하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차별화된 방식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건과 의뢰인을 대하다보면 채권자의 입장에서, 채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의 입장에서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국선변호인으로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대법원 국선변호인으로 활동하며, 꼭 구속피고인에게 인터넷서신(지금은 이 제도가 사라졌습니다)으로 억울한 점이 무엇인지 등을 묻고, 사건 기록을 열람 복사해 확인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고인은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어르신이었습니다. 1, 2심을 하는 동안 누구도 자신에게 무엇이 진실인지, 왜 이런 일을 여러번 하게 되었는지 물었던 적이 없었다고, 물어봐줘서 고맙다고 하시며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대법원에서 사실을 말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럼에도 말을 걸어줘서, 노력해줘서 고맙다며 제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사실관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당사자인데, 단 한 번도 발언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워 비록 심리불속행 기각(대법원 사건은 법이 정하고 있는 상고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없으면 심리를 계속하지 않고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립니다)이 예상되는 사안이었지만 상고이유서에 피고인이 말하는 사실관계와 의견을 간략히 담은 서면을 제출했습니다.
이 사건은 사선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방어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피고인들을 위해 무료 봉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되었고, 지급은 월 1~2회 주말 무료 상담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사업 경험을 통해 변호사로서 얻게 된 인사이트나 이점은 무엇인가요?
변호사로서 대면하게 되는 일들도 결국은 대부분 人 과 人 사이의(법학적으로 人에는 사람과 법인 모두가 포함) 일입니다.
판사, 검사님들 역시 수많은 사건을 검토하며 간접적으로 사회의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명한 판결/처분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변호사가 되기 이전부터 다양한 직군에서 급여소득자로, 대표자로, 프리랜서로 근무하며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을 하며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치를 쌓았습니다.
그래서 사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다양한 의뢰인들에게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과 법률전문가로서의 지식은 의뢰인과 사건에 공감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사건의 가려진 스토리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기업에서의 근무 경험이 현재 법률 업무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개인사업자로 강아지 악세서리 주문제작 및 도매로 물건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소량 판매하는 일을 하며 온라인 쇼핑과 관련해 생기는 분쟁에 대해 알게되어 소비자보호원, 공정거래조정원, 공정거래위원회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었고, 공정거래와 관련한 국내외 기업 자문과 사건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실제 소비자의 입장과 판매자의 입장, 물건을 공급받는 입장에 있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이유로 이와 같은 분쟁이 발생한 것인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도 이해할 수 있어 사건 해결에 용이한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 마케터로 작업하면서 경매 전문가와 함께 제3금융권 업체의 블로그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자주 접하게 된 것이 강제집행(압류 및 추심, 경매신청), 그리고 회생과 파산 관련 서류였습니다.
특히 변호사로 수행하는 회생파산 사건은 주로 채무자의 입장에서 회생 파산을 신청하고 사건을 진행하는 것인데, 당시 마케팅 담당자로서 접하는 일들이 모두 채권자의 시선에서 보는 것들이라 ‘내가 변호사라면 어떻게 채권자에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매뉴얼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이 매뉴얼을 활용해 똑똑하게 재산을 빼돌리고 개인회생을 신청한 전문직 채무자를 상대로 이의신청을 제기해 3년 가까운 시간동안 개인 회생 인가를 막고 1억원 이상 숨겨진 재산을 찾아 청산가치에 반영되도록 했습니다. (채권자의 입장에서 각종 공격방법을 연구하였으니 채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진행하는 것은 조금 더 편하달까요....^^)
Q. 다양한 범죄 사건을 다루실 때,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법적 원칙이나 철학이 있으신가요?
누군가 저에게 전문 영역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는 “전문은 없고 다 합니다. 단, 안하는 사건이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제가 수행하지 않는 사건은 이유가 없는, 극악한 살인, 주도적 마약 밀매 사건입니다.
또 누군가는 저에게 나쁜 사람도 변호를 하는지, 왜 하는지 묻습니다. 그러면 저는 “다 이유가 있었겠지요, 제가 필요하다면 돕는게 맞지요”라고 합니다,
모든 사건에는 사연이 있고 변호사는 그 사연 속 억울함을 해소하고 안타까운 사정을 잘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강간, 마약 투약, 사기, 절도 등 제 3자가 보기에는 질 나쁜 사건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 내막에는 각각의 이유와 사연들이 있기에 변호사로서 그 사정을 잘 적용해 선처를 구하거나 사건을 승소로 이끌어내거나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도 없이 “그냥” 범행을 하였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기때문에 저는 그 사건을 수행하지 않습니다.
Q. 채권추심과 대여금 관련 사건을 처리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이를 해결했던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가장 안타까운 상황은 채무자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쩌다보니? 가까워져 소액을 빌려주고, 막상 돈을 받으려고 하니 상대방이 어떠한 재산도 없이 채무만 가득한 상황입니다.
강제집행을 위해 신용정보조회를 하고, 강제집행까지 시도했지만 정말 가진게 채무뿐인 채무자라고 밝혀지면 채권자와 변호사로서는 너무나도 진 빠지는 일입니다. 채권자로서 채무자에 대한 파산을 신청하는 것도 고려해봄직은 하지만, 소액 채권자의 경우 실익이 없어 이러한 조치도 잘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도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단골? 채권자 사건이 있었습니다. 상대방과 의뢰인의 인스타그램 및 상대방과 의뢰인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수차 꼼꼼히 확인한 끝에 인스타그램에 있는 차량의 사진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낸 사진에 배경으로 찍힌 차량 번호 일부를 조합해 슈퍼카의 정보를 획득하고 결국 차량 압류 및 경매 절차를 진행하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집요함, 의뢰인과의 소통이 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가장 주요한 키였던 것 같습니다.
Q.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실 수 있는데, 러시아어나 일본어가 특히 도움이 되었던 사건이나 의뢰가 있으신가요?
제가 모든 언어를 다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국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접할 수 있는 사건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어설프게나마 타국의 언어를 쓸 수 있어 그 언어를 사용하는 분들의 사건을 맡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일본 기업의 의뢰로 자문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내 일본 업체와 일본 내 한국 업체의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인지를 문의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논의된 사건이었습니다. 양 당사자가 각기 다른 나라에 있으니 매번 해외 출장을 할 수는 없어 영상 미팅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며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일본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가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은 더 있는 편이니 의뢰인이 완곡하게 표현하더라도 그 행간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 일이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러시아어는 제가 자신있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한국어-영어-러시아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는 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 기억도 점점 희미해졌지만, 미미하나마 러시아어를 할 수 있어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된 재외동포들과 교포들을 돕는 일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 명문 대학교를 다니는 러시아 청년의 성범죄(안타까운 사연자)를 변호하고 강제출국을 저지한 경험도 있네요.
Q. 외국어 능력은 글로벌 의뢰인이나 다국적 기업과의 소통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나요?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 사람들의 기질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와 사람들은 이해하려는 시도인 것이죠
예를들어 일본은 직접적인 요구나 표현을 하지 않고 완곡하게 말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정말 완곡하게 일이 처리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나라마다 표현 방법의 차이를 안다면 상대방의 희망사항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변호사로서 그 해결책도 시원하게 제시할 수 있으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겠지요? 문제점과 희망사항을 알아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으니까요.
Q. 형사 사건 중 마약이나 도박 관련 사건을 처리할 때 특히 주의하는 법적 이슈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법적 이슈라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이름이 어느정도 알려진 경우, 수사 초반에는 의뢰인이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
마약 투약을 하기는 했지만 일면에서는 피해자이기도 한 투약자의 경우에는 재범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변버지께서 마약수사 마스터이셨으니 마약으로 인한 삶의 변화는 수도없이 보고 들었기에 특히 어린나이에 우연히? 마약을 접하게 된 경우에는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따끔하게 경고하고 조치를 취하는 편입니다.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무조건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수사기관이 보유한 증거를 확인해 의뢰인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변호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실천하고 계신 일들이 있으신가요?
변호사로서 사회적 책임이라기엔 거창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기부, 후원, 봉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돌이켜보면 ‘타인을 돕는다’거나 어떤 아름다운 마음이라기보다는 그저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무엇인가를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서는 노력 봉사도 좋지만 기부가 더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유기견보호센터, 아동보호센터, 노인 지원 그리고 해외의 경우에는 우물 만들기, 집 짓기, 학교 짓기 등에서 현물, 현금 기부가 더 원초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3년 회사 확장을 준비하면서 기부 금액도 같이 확장?!했습니다.
올해도 회사의 목표를 매출이나 수익이 아닌 기부 금액으로 정해두었고, 작년보다는 조금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Q. 회생 및 파산 사건을 맡으실 때, 특히 중점을 두고 의뢰인에게 조언하는 내용이 있나요?
파산의 경우 향후 직업/취업/소득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회생의 경우 변제계획안에 따라 나오는 생활비로 1~3년간 생활하실 수 있는지 꼭 확인합니다.
당장은 과도한 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월세 및 공과금, 핸드폰 요금만 해도 60만원 가까이 나오는데도 월에 70만원만 있어도 살 수 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실성은 있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회생이 진행되어도 결국 수행이 불가능한 변제계획이 되어 회생 절차가 그대로 끝난다면, 채권자들은 그간 회생절차에서 밝혀진 나의 재산 상황을 다 알고 있으니, 의뢰인은 강제집행을 당하는 등으로 회생을 신청하기 전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무조건, 100% 된다고 하는 말만 믿고 회생과 파산을 쉽게 결정하시지는 말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계약 분쟁이나 매매 관련 법률 문제를 다룰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계약서의 해석입니다. 계약에 이르게 된 경위, 분쟁이 발생한 이유를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종합하여 ‘그 사건만의 계약’을 해석하는 것입니다(물론 의뢰인의 입장에서 해석해야겠죠?).
같은 계약서라도 당사자간 의도한 바가 다르고, 특약이 생기게 된 경위가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분쟁에서는 개개 사건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고 법률가로서 계약서를 해석해야 합니다.
Q. 대규모 부동산이나 건축 관련 사건을 맡으셨을 때의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20억 대여금에서 시작되어 담보물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배당이의까지 치열하게 다툰 사건입니다.
상대방은 고령자로 무자격사(소위 사무장)를 통해 법적 조언을 받아 사건을 진행하였고, 금전을 차용한 사실이 명백함에도 차용하지 않았다는 주장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대환대출했지만 내가 받은 돈이 없으니 빌린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였고, 이후 어느 순간부터는 금전 대여자가 대부업법 위반이라고 하며 형사 고소를 하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넣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까지도 하였습니다.
민사 소송에서 소가(소송으로 청구하는 금액)이 커질수록 소송에서 패소했을 때 상대방에게 지급해야 하는 소송비용도 커집니다. 상대방이 이런 상황을 모르시는 것 같아 무자격사인 조력자에게도 말씀을 드렸지만 상대방은 끝까지 사건을 진행하셨고 1심 전부 패소, 2심 전부 패소, 3심 기각으로 수천만원의 소송비용을 저희 의뢰인에게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마냥 즐겁다기보다는 잘못된 법적 조언을 얻었을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한 사건이었습니다.
법률 상담은 꼭 관련 사건 승고 경험이 있는 변호사 또는 법적으로 자격을 갖춘 자격사와 하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Q. 의뢰인에게 법적 문제에 대해 조언을 드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의뢰인의 희망 사항과 실익, 그 다음이 의뢰인의 감정입니다.
민사 사건 중 소액사건이나 자녀와 관계된 범죄행위의 경우 의뢰인분들은 감정이 격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발짝만 떨어져 사건을 보면 소송이나 고소했을 때 의뢰인이 변호사비용과 시간만 쓸 뿐 어떠한 실익이 없는 경우가 있고, 나아가서는 의뢰인에게 해를 끼치는 결과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설명드리고 의뢰인께서 숙고한 뒤 사건 진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들 모임에서 대부분의 변호사님들이 사건에 있어서는 ‘T’ 라서 의뢰인이 섭섭해 하신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직접 당사자가 아니기에 의뢰인의 감정을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경험이 많은 전문가이기에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진단하고 선택지를 제시해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담당 변호사를 믿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좋겠습니다.
Q. 변호사님이 현재 맡고 계신 분야에서의 최근 법적 트렌드나 이슈가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있나요?
대부업법, 동법 시행령 및 2019년 금융위원회고시에 따른 연체가산이자율에 상한을 둔 것입니다. 위 법(고시) 시행 이후 대출 만기가 도래하거나, 대출금을 변제하지 못해 연체하던 중 담보였던 부동산에 대한 경매절차가 진행되는 경우, 법 시행에 즈음하며 일방적으로 이자율을 올려 채권을 양도하는 경우들이 작년부터 사건화되는 시기라 이러한 사건이 많이 있습니다.
경매지만 살펴보더라도 제가 담당한 사건들보다 몇 배의 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당사자도 변호사님도 문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서 간과하는 경우도 꽤 많은 듯 합니다.
위와 같은 경우 경매법원에서는 채권자가 제출하는 채권계산서를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어 법 위반의 이자율이 적용된 것인지까지는 알 수 없어, 채무자가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채권자는 법을 위반한 과도하게 높은 이자율로 계산된 금액을 청구하거나 경매절차에서 배당을 받아갑니다.
채무자 입장에서는 부당하게 더 많은 금액을 변제하게 되거나, 경매절차에서 본인이 받을 잉여금이 있었음에도 못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저는 채무자의 입장에서 혹은 후순위 담보권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사건들을 여럿 보았고, 강제집행 정지 및 채무부존재확인소송, 배당이의 신청 및 소송 또는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과 같은 방법을 통해 이와 같은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판례도 이제 만들어지는 상황이니 선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사건입니다.
"즐겁게 일하는게 취미이자 특기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비결 "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고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이니 어찌보면 매 순간 취미생활을 하는 여유있는 삶이라 할수 있습니다"
김변호사는 변호사로 바쁜일상속에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나 철학이 있냐는 질문에 이와같이 말했다
김변호사는 저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사회 경력에서 일과 삶을 분리해 본 적이 없어 누군가가 보기에는 워라밸이 엉망이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1주일이 저에게는 화화수수목목금요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 흔한 월요병도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변호사는 반려동물 악세사리를 주문제작으로 판매할 때에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위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보고, 디자인하고 소재를 고르고 최종 제품이 완성되어 반려동물이 착용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성취감과 즐거움이었다고 밝히며
"물론 수익도 있었으니 더 즐거웠죠. 건어물과 종이 수출입을 할 때에도 반복되는 과정 속에 늘 새로운 에피소드가 있어 즐겁게 일했다" 고 말했다
김변호사는 변호사로서도 여러 사건을 하니 매일이 새로운 배움의 연속이라 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깊이 연구하며 공부하는 취미는 없지만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고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이니 어찌보면 매 순간 취미생활을 하는 여유있는 삶인 것 같다" 고 환하게 말하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독서 모임도 하고 있다고 일상의 모습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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